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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포심리 여전…"6,000달러 지지선 유지될까"

박병화 | 기사입력 2018/10/13 [15:37]

비트코인 공포심리 여전…"6,000달러 지지선 유지될까"

박병화 | 입력 : 2018/10/13 [15:37]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6,300달러 약간 아래에서 거래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충격을 딛고 상승하자 비트코인도 동조화하며 추세 전환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3일(한국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6,2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16.포인트(1.15%) 상승한 2만5339.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지수는 전장보다 38.76포인트(1.42%) 오른 2767.13에, 나스닥 지수는 167.83포인트(2.29%) 급등한 7496.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공포심리가 해소되며 이틀간 이어진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과 커플링(동조화) 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유명 비트코인 투자분석가인 투르 데미스터(Tuur Demeester)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2017년 이래 비트코인과 글로벌 주식 지수간의 50일 상관계수(50-day correlation)가 '+' 값을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 추세의 상관관계가 높다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의 공포심리도 여전해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현재 비트파이넥스(Bitfinex) 기준 비트코인(BTC) 마진 비율은 롱(매수) 포지션이 41.8%, 숏(매도) 포지션이 58.2%로 숏 포지션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m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12일)보다 2 포인트 상승한 15 포인트('극단적 공포' 단계)를 기록하며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날과 비교해서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암호화폐 정보업체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파워(Hash Power)가 지난 8월 27일 이후 최고치(57.54EH/s)를 갱신하지 못하고 있다. 해시파워는 암호를 푸는 연산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컴퓨터 성능을 알려주며 또한 얼마나 많은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 뛰어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소속 애널리스트는 "거래량 및 매도 포지션이 증가하고 매수 포지션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6,000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6,630달러를 상회한다면 앞서 제기한 약세 전망은 무효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상황 반전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일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포스트(coinpost)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폭락과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문제"라면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바람직한 투자수단으로서 수요가 높아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기관투자가의 신규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적은 비트코인 거래량이 ETF 승인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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