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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리플, 랠리 조짐…"알트코인 시즌 예고?"

박병화 | 기사입력 2018/11/05 [08:27]

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리플, 랠리 조짐…"알트코인 시즌 예고?"

박병화 | 입력 : 2018/11/05 [08:27]



 

5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6,320달러대의 다소 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캐시를 비롯한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시총 4위 비트코인캐시(BCH)의 강세가 돋보인다. 비트코인캐시의 강세장은 15일 예정된 하드포크를 앞두고 암호화폐계의 유명인사인 로저 버의 비트코인닷컴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2주 내에 발생할 비트코인 캐시 소프트웨어 하드포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하드포크를 통한 비트코인캐시 소유자 대상 보상 기대감도 이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3일 425달러에서 이날 현재 566달러로 급등했다. 거래량도 사흘간 5배 넘게 폭등, 시가총액이 2억달러 미만에서 약 9억9천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가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제공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마켓 데이터를 인용 "최근 ERC-20 토큰들의 가격이 이더리움(ETH)으로부터 디커플링(decoupling)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2016~17년 사이에도 이와 유사한 패턴이 발생했고, 이때 이더리움이 폭발적인 상승장(explosive bull run)을 연출, 비트코인(BTC)도 이에 동조한 바 있다"면서 이더리움 상승장을 진단했다.

 

시총 3위 리플(XRP)도 지난 10월 보여줬던 상승 랠리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리플랩스는 리플이 2018년이 지나기 전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리플 채택과 솔루션 개발 이슈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가격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의 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알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융·투자 정보 사이트인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자칭 최초의 암호화폐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사람 대신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부르는 뉴웨이브캐피털(New Wave Capital)의 에릭 캠벨(Eric Campbell) CEO는 "지금이 암호화폐 투자에 매력적인 시기는 아니다"면서 "암호화폐 약세장에서는 알트코인(altcoins)에 투자하는 것이 비트코인(BTC)에 투자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고 현명하다"고 진단했다. 

 

켐벨 CEO는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은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베어 마켓(약세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알트코인에서 벗어나 전통적으로 더 회복력이 뛰어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한다. 비트코인이 더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불마켓(강세장)이 돌아오면, 다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크립토요다(CryptoYoda)로 알려진 기술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지배지수가 토큰에 대한 자본 유입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지배력이 최고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매도가 일어나고, 자본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이 50% 이하로 마감되면 알트코인 시즌(altseason)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보다 전에  대표적 비트코인(BTC) 강세론자이며 월가의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인 톰 리(Tom Lee)도 "알트코인의 최근 매도세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면서 "알트코인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인 톰 리는 지난 9월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알트코인 매도세를 역사적 흐름에서 살펴보면 사실상 전술적으로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톰 리는 펀드스트랫이 고안한 '알트코인 조정 지수(alt-coin correction index)'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최근 이 지수는 97%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 10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알트코인 조정 지수가 87%에 달한 후 몇 주가 지나 '미니 알트코인 랠리(mini altcoin rally)'가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7주만에 알트코인이 270%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데일리도 톰 리의 주장과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은 세 부분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사이클은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하는 비트코인 시즌(Bitcoin season), 두 번째 주기는 전체 시장이 조정을 거치는 조정 주기(correction cycle), 세 번째 주기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상대로 새로운 최고 가격에 도달하는 알트코인 주기(altcoin cycle)로 나뉜다. 이같은 설명과 함께 크립토데일리는 "현재는 비트코인 조정 주기가 완료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막 시작되는 시기"라며 "비트코인은 2만5천달러대에서 상승을 끝낼 수 있지만 알트코인은 이전 주기의 최고치를 능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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