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개월 간 6,000달러 상단의 좁은 범위 내에서 낮은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었던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7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며 5,60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장중 한때 5,500달러대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캣캡 기준, 15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약 5,6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붕괴되면서 주요 암호화폐와 토큰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15일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캐시(BCH)는 이날 현재 16% 가량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000억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현재 1,850억 달러 규모까지 급감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K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추락의 원인에 대해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암호화폐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캐시는 15일로 예정된 하드포크(Harfork)를 앞두고 주 개발팀인 비트코인 ABC와 ‘엔체인(Nchain)’ 팀의 비트코인 SV(Satoshi Vision)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분열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늘 비트코인은 추세선 하단의 하락으로 매도세가 급상승하고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무너졌다"며 "약세장이 5,900달러 이하로 가격을 유지한다면 다음 하락은 5,450달러 이하가 될 것이고, 나아가 5,000달러 밑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하면서 약세장을 예고했던 암호화폐 인사들의 이전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비트코인(BTC) 선물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최고경영자(CEO)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현재의 베어마켓(약세장)이 2020년 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000~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올해 말 이전에 50,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을 함께 내놓았다.
베테랑 비트코인 분석가인 윌리 우(Willy Woo)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은 2019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윌리 우는 지난 9월 9일 트위터를 통해서 "비트코인은 상승 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4,900~4,4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CEO 자오창펑(赵长鹏)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은 곧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티커(Cryptoticker)에 따르면,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최근 CNBC 아프리카의 크립토 트레이더(Crypto trader)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요인이 다음 강세장을 유도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공식적인 규제 하에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혹은 기관 상품 출시와 같은 대형 기관들의 관심이 다음 강세장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은 곧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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