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서 11월까지 사상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였던 비트코인(BTC)이 15일 11% 가량 폭락했다. 지난 3개월 이상 31억~35억 달러대에 머물러 있었던 비트코인 거래량도 이날 거센 매도세로 40억 달러에서 83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예기치 못한 폭락장에 다른 주요 암호화폐와 작은 시가총액 디지털 자산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캐시(BCH)는 장중 한때 19% 이상 추락하며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캐시는 미국 달러 대비 50% 이상, 비트코인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비트코인이 빠르게 6,000달러를 회복하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매도 압력을 완화시켜 많은 주요 암호화폐의 기세를 되살릴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5,600달러에서 단기간에 6,000달러까지 회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2018년의 시장의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2019년까지 지속되고, 특히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Bakkt Bitcoin futures market) 런칭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1분기 또는 2분기 말에 바닥을 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규제된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지난 달 말 ICE는 백트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올해 12월12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베테랑 비트코인 분석가인 윌리 우(Willy Woo)도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은 2019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윌리 우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년 2분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시장은 7개월 간의 하방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월 모하메드 엘에리안(Mohamed El-Erian) 알리안츠(Allianz) 수석 경제 고문은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가치 창고로 취급 될 것"이라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000달러선이 합리적이며, 5,000달러대로 떨어지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유명한 암호화폐 거래자이며 기술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백트(Bakkt)가 내년 1분기 내에 비트코인(BT) 가격의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회사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의 댄 모어헤드(Morehead)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뉴욕의 블룸버그 인스티튜셔널 크립토 컨퍼런스에 참석해 "백트’와 피델리티(Fidelity)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촉매(catalysts)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맨체스터에 기반한 투자회사 블랙모어 그룹(Blackmore Group)의 필립 넌(Phillip Nunn)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백트의 현물기반(physically settled) 비트코인(BTC) 선물 출시 소식에 "암호화폐 채택에 거대한 신호이며, 시장 판도를 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점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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