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관론, 약세장에 힘 실려…피터 말룩 "BTC는 데드맨워킹, 가격 '제로'될 것"
최근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3,000달러 초반대의 약세장을 지속하면서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3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캔자스 투자 회사인 크리에이티브 플래닝(Creative Planning)사의 사장 겸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말룩(Peter Mallouk)은 "비트코인은 '데드맨워킹(dead man walking·사형수가 형장으로 걸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가격은 결국 제로(0)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말루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나 투자는 투기적인 도박이며, 오히려 그런 것을 원한다면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으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면서 "특히 암호화폐 추앙론자들이 블록체인 혁명이 실패할 운명인 비트코인을 살릴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서 공급 체인 관리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산타클라라(Santa Clara) 대학의 아튤라 사린(Atulya Sarin) 교수도 비트코인이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들어섰고, '점점 무가치해져 가고 있다(close to becoming worthless)'고 비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아튤라 사린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 미디어 마켓워치(Marketwatch)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신속하고 고통스럽게(swift and painful)' 제로(0)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비용보다 낮아지며, 채굴업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채굴 비용이 줄어들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한다. 비트코인이 '죽음의 소용돌이'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 비관론자의 대표격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교수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의 '멜트다운(meltdown)'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세계 주식 시장이 조정되며 더 '안전한' 암호화폐로 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비논리적인 주장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1000여 곳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벤쳐기업들이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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