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25% 이상 급등하며 강력한 조정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 장중 한때 비트코인은 3,929.10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저치인 3,122.34달러 대비 25% 이상 증가한 것. 다만 20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22% 상승한 3,760달러에 거래되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비트불 캐피탈(BitBull Capital)의 암호화폐 펀드 CEO인 조 디파스퀘일(Joe DiPasquale)은 "3,000달러의 지지선과 숏 스퀴즈(short-squeeze;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걸 말한다)가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도움이 됐다"며 "마크 다우(Mark Dow)가 숏 포지션을 청산한다는 많은 언론 보도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유명 비트코인(BTC) 공매도 투자 전문가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현 헤지펀드 업체 파로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자 마크 다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18일)부로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해 이미 공매도 투자를 통해 두 차례 수익을 봤다. 하지만 나는 이를 0까지 끌고 가고 싶지 않으며 지금이 공매도 투자를 그만둘 적당한 때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포브스는 암호 분석 플랫폼 TheTIE.io의 데이터를 인용 "최근 비트코인과 뉴스를 언급한 트윗의 67%는 긍정적(positive)"이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감정(Bitcoin Sentiment)이 강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갑작스런 랠리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 신중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일례로 포브스에 따르면 마루앙 가르콘(Marouane Garcon) C2C(crypto-to-crypto) 파생상품 플랫폼 아뮬렛(Amulet) 관리 이사는 "최근의 가격 랠리가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가리키지만 트레이더들은 이것이 가짜일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도 '크립토 독(The Crypto Dog)'이라는 온라인 가명을 가진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4,000~5,000달러로 잠재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매크로 트렌드(macro trend, 거시적 추세)는 여전히 약세장에 머물러 있어 현재의 추세 반전이 사상최고치(all-time high)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대부분의 랠리는 단기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도 트위터를 통해 "지난 17일 이후 3일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10억 달러 늘었다"며 "개인적으로는 급등이 아닌 암호화폐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을 희망한다. 급격한 상승은 다시 급격한 하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금융 및 경제 전문 방송채널 CNBC의 크립토레이더(CRYPTOTRADER) 프로그램 진행자 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란 노이너(Ran Neuner)도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시황은 트레이더들에게 있어, 꿈 같은 상황"이라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오스(EOS)는 이번 한주간 각각 25%, 20%, 30% 상승했고, 다른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불마켓으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엄청난 기회(tons of opportunities)가 잠재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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