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시간 동안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3,5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오후 7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38% 하락한 3,560달러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약 49억 달러 수준이며, 비트코인 지배지수(dominance index)는 약 52%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0년 역사상 가장 긴 베어마켓(약세장)을 경험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CCN은 CNBC의 크립토 트레이더(Crypto Trader)의 호스트인 란 누너(Ran Neuner)의 말을 인용 "만약 최근 약세장이 한 달 더 지속된다면, 그것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경험한 420일간의 조정(correction) 기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암호화폐 섹터는 사상 최대 불마켓(강세장)을 경험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정점에 달했을 때 1,000달러 미만에서 2만 달러로 급등했고, 이더리움(ETH)이나 리플(XRP) 같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12개월 만에 200배 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기본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s, dApps)의 발전이 없기 때문에 시장의 가치평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평가는 사상 최고치에서 85% 급락했다.
CCN은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 말 정점을 찍어, 당시 평가액이 8,000억 달러에 달했다"며 "최근 암호화폐 약세장은 2017년 정점에 있었던 자산 클래스에 따른 인식수준 때문에 역사상 가장 긴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많은 개인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최고 시점에 암호화폐 부문에 진입해 단기간에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벤처캐피털 투자자이자 시빅(Civic) CEO인 비니 링햄(Vinny Lingham)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약세장에서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CCN은 "애널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2019년이 변동성이 낮고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핵심 지원 수준을 돌파하지 못하는 한 투자자에게는 지루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2월말까지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000억~4,000억 달러 범위에 머무르면 공식적으로 자산 클래스 역사상 최악, 최장의 하락장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턴트'의 최고경영자이자 전 비트코인 재단 부총재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현재 암호화폐 역사를 통틀어 가장 심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2019년에 다시 한번 상승장이 올 것이며, 많은 프로젝트들이 살아날 것"이라며, "난 여전히 모든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나의 미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찰리 슈렘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가격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즐겨라(Just have fun with it)"라고 조언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렘은 자기 자신도 "수년 동안 매수 포지션과 장기 보유 방식의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슈렘은 "상위 10위 또는 20위 사이에 코인을 매수해 최소 5년 동안 보유하면서 이들 코인에 대해 배우라"면서 "그러다 보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 2년 주기로 발생하기 때문에 5년 안에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위험에 보다 편해져야 한다"면서 "특히 손실을 감당할 수준만큼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