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소재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이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가 독립 시장 조사·전략 회사인 프로보크 인사이트(Proboke Insights)에 의뢰해 미국 온라인 트레이더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트레이더가 미국 증시보다 암호화폐 시장을 신뢰하고 있었다.
19일(현지시간) 이토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43%의 밀레니얼 온라인 트레이더들이 미국 증권 거래소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더 신뢰했다"고 전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자 중 3분의 2가 증권 시장보다 크립토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반대로 X세대(196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의 경우 77%가 증권 거래소를 더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 허시(Guy Hirsch) 이토로 미국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는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신뢰의 세대교체(generational shift in trust)'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 투자자들은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을 경험했다. 그들은 미국 납세자들이 정부에 납부한 수천억 규모의 세금이 금융기관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으며, 자신의 예금이 사라지고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견뎌야 했다. 이 같은 경험이 전통 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변성(Immutability)은 블록체인의 속성이며, 블록체인은 실시간 감사를 합리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밀레니얼과 X세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조작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고 나쁜 행위자들이 납세자의 돈으로 보상을 받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하는 이유다. 블록체인의 이점에 대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교육을 받게 됨에 따라, 이런 추세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사대상인 밀레니얼 암호화폐 거래자 중 93%는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피델리티(Fidelity), 찰스슈왑(Charles Schwab) 등 전통 금융 기관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겠다"고 답변했다. 심지어 암호화폐를 거래하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 중 71%도 전통 기관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면 투자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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