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는 스위스 최대은행 UBS 분석을 인용해 이번주 시작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 하락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세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말콤 UBS 외환 및 암호화폐 연구총괄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평단가인 23,500달러를 하회한다"며 "이전까지 수익 상태였던 장기 보유자들조차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에너지, 설비 투자 등 높은 운영 비용을 견디지 못해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암호화폐 가격의 추가 하락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악화되고 있고, 전통 금융시장과의 동조화 움직임으로 장기 보유자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2015년~2018년의 모습과 유사한 모양새다"고 진단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 업체 '체인업'의 제프 메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위험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암호화폐들이 매도 우위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2017년 12월 고점인 19,041달러선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0년 해당 지지선을 돌파했을 때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며 "이번 하락장에서도 해당 지지선은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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