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창업자 "2분기 암호화폐 시장은 재앙 수준...알트코인 50% 추가 하락할 수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공동 창업자가 "2분기 암호화폐 시장은 재앙에 가까운 고난을 겪고 있다"며 "약세장을 견디지 못하는 다수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동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몇 주 후 알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서 헤이즈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들은 리테일 업체들로부터 고금리로 단기 자금을 빌린 후 디파이(탈중앙금융)에 장기 스테이킹하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불황으로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자금 상환을 요구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이러한 사업모델은 붕괴됐다. 업체들은 상환을 위해 유동자산을 더 많이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법정화폐 유동성 상황이 악화될 향후 6~12개월 동안 헤지펀드와 암호화폐 업체들의 포지션 청산이 잇따를 것이며 관련 알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10시 50분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년 5개월 만에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진 약 8,800억 달러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2조9천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2달 사이에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앞다퉈 처분하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붕괴됐다.
앞서 헤이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비트코인(BTC) 2만 달러, 이더리움(ETH) 1천 달러가 깨지면, 옵션 시장 내 헤지 수요로 인해 현물 시장에서 막대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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