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2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0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69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45%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9,950.12달러, 최고 20,987.91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래그래프는 암호화폐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이 0.5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메이어 배수가 1을 밑돌면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2.4를 상회할 경우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해석한다. 배수가 낮을수록 장기적인 매수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다. 메이어 멀티플이 0.5를 기록했다는 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단순이동평균(SMA)보다 5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유튜브 팔로워 약 754,000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도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 MVRV Z-스코어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비트코인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MVRV Z 스코어는 코인의 시가총액에서 실현 시가총액(RV)을 뺀 값을 시가총액의 표준 편차로 나눠 계산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다수 온체인 지표가 비트코인의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구간에서 통합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실하진 않기만, 비트코인 가격이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지금 가격대에서 큰 숏(매도) 포지션을 오픈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약세론이 대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더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비트코인은 향후 2년 동안 전고점인 69,000달러 아래 가격대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68,000달러에서 20,000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비트코인의 낙폭을 감안할 때 다시 고점까지 되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게는 몇 달에서 많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4년 전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20,00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해줬다면 그들은 매우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20,000달러의 가격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2018년, 2019년 비트코인은 3,000~6,000달러였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생각하면, 지금의 가격 변동성은 정상 범주 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Absolute Strategy Research)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인 이안 하넷(Ian Harnett)은 최근 "2021년 비트코인이 69,000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이번 약세장에서 13,000달러 선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암호화폐 랠리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약 80%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말 약 20,000달러에 가까운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 2018년 3,0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2024년 초까지 신고점을 경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하원 발언이 전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0,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1,232.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세계적인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전날보다 7bp(=0.07%포인트) 이상 하락한 3.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3.03%까지 하락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bp까지 축소됐다.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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