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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사상최고가 대비 80% 폭락...7월 전망도 암울

분석 "거래소 입금 ETH 급증.. 6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7/01 [08:12]

이더리움(ETH), 사상최고가 대비 80% 폭락...7월 전망도 암울

분석 "거래소 입금 ETH 급증.. 6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7/01 [08:12]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 ETH)은 뉴욕증시 S&P500지수가 상반기에 20%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하면서 1,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음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펼쳐 결국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7월 1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1,02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7.51% 급락한 수치다. 이더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고가 4,878.26달러(ATH코인인덱스 기준) 대비 거의 80% 폭락한 상황이다.

 

가격 하락에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모양새다. 일례로 이더리움(ETH) 소각 관련 데이터 플랫폼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1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소각한 ETH 누적 소각량이 250만 ETH를 돌파했다. 현재 ETH 누적 소각량은 2,503,422.83 ETH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소각 속도는 분당 5.28 ETH다. 

 

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00 ETH 이상 보유 주소 수가 44,449개로, 14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격 전망은 어둡다.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거래소 이더리움(ETH) 보유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더리움이 700달러 또는 6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간 20만 ETH 이상(2억달러 이상)이 거래소로 입금됐다. 또한 손실 상태 ETH 주소 수가 468,000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주소들은 700만 ETH 이상을 보유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Pangea Fund Management)의 공동설립자인 다니엘 청(Daniel Cheung)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아직 진정한 카피출레이션(capitulation,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것)을 겪지 않았다.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며, 7월과 8월은 암호화폐 시장 최악의 2개월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암호화폐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모건 스탠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더리움은 1,000달러선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더리움 블록높이 15,050,000에서 그레이 글레이셔(Gray Glacier)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됐다. 그레이 글레이셔는 난이도 폭탄 도입 연기를 골자로 한 업그레이드다. 이에 따라 기존 6월 말로 예정됐던 난이도 폭탄 도입은 2~3개월 지연된다. 난이도 폭탄은 작업증명 기반 ETH 채굴 난이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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