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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에 악영향 VS 생태계에 호재"…테더 의혹 놓고 이견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4/28 [11:48]

"비트코인 ETF 승인에 악영향 VS 생태계에 호재"…테더 의혹 놓고 이견

박병화 | 입력 : 2019/04/28 [11:48]

 

▲ 테더, 비트코인     © 코인리더스



지난 25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총장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와 테더(USDT, 시가총액 8위)의 운용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약 8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트파이넥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비트파이넥스 재무 상태는 양호하며 8억 5천만 달러 손실 주장은 완벽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같은 테더 스캔들은 마치 산불처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퍼졌고,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Stablcoin) 중 하나로 남아 있는 테더가 실제로 1:1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시장 지배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블록체인 전문 분석 업체 롱해시(Long Hash)는 "사실 여부를 막론하고 이 같은 이슈(테더 붕괴)는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롱해시 측은 "SEC의 최우선 임무는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데 있다. 만약 뉴욕 검찰총장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비트파이넥스와 테더가 사용자에 별도의 통지 없이 뒷거래를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시장에 합리적은 의심을 갖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미국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는 소액 투자자가 더 많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실제 비트파이넥스는 소액 투자자 자금을 크립토캐피탈(Crypto Capital)을 통해 폴란드, 포르투갈 등 세계 각지로 이체하고 일방적 통지를 한다. 반면 수백만 달러 상당을 맡긴 기관 투자자 자금은 뉴욕 멜론 은행 등 위탁 은행을 통해 운용, 투자 자금에 대한 리스크를 낮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 방송채널 CNBC 크립토트레이더쇼(Cryptotrader show) 호스트인 란 노이너(Ran NeuNer)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욕 검찰의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조치는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에 있어서는 호재"라며 "불량한 시장 참가자와 사기 행위들이 입법자들에 의해 제어되어야 한다.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 될 때 진정한 자금들이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시장 정화 작업의 일종이다"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도 "뉴욕검찰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암호화폐 시장의 대중적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테더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고, 제미니 달러(GUSD)와 서클의 USDC 등 투명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성숙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위스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쉬프트(ShapeShift)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도 트윗을 통해 "테더는 회사가 결제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암호화폐 토큰을 발행했다는 광범위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현금 보유고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최근 비트렉스 드라마가 비트렉스를 둘러싼 음모론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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