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지난 금요일(한국시간 26일) 나온 인도발 암호화폐 규제 소식과 테더(Tether, USDT) 스캔들로 인해 당일 가격이 400달러 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30일(한국시간) 현재 5,2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한국시간 26일) 인도 현지 미디어 이코노믹타임즈(The Economic Times)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인도 당국의 '2019년 암호화폐 금지 및 디지털 화폐 규제 법안' 초안이 이미 관련 정부 부서에 배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는 "경제부서(DEA), 국세청(CBDT), 관세·간접세 중앙위원회(CBIC), 투자자교육보호관리국(IEPFA) 등 다수 정책 부서가 인도 내 암호화폐 거래 및 발행 전면 금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인도의 한 정부 관리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국가 규제당국이 금지해야 할 '폰지 사기극(Ponzi schemes)'이라고 비유했다.
또 같은 날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총장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와 테더의 운용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약 8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비트파이넥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뉴욕검찰의 발표는 거짓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는 재정적으로 강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지난주 터진 악재로 인해)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6% 하락했다. 또, 비트코인 캐시(BCH)는 16.7% 가량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며 "통상 알트코인은 선행지표(leading indicators)이다. 즉 비트코인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급등하기 몇 시간 또는 며칠 전에 알트코인 가격이 먼저 급등락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BTC는 암호화폐 분석가 매직풉캐넌(Magic Poop Cannon)의 트레이딩뷰 포스트를 인용 “비트코인의 현재 차트 구조는 2015년 '제2의 바닥' 때와 거의 동일하다. 실제 2015년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고 '골든크로스(Golden Cross,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현상)' 시그널을 보였다가 다시 바닥으로 돌아섰다"면서 "비트코인이 역사적 흐름을 따른다면 골든크로스가 형성되고 5월 7일까지 5,000~5,300달러의 거래 범위가 유지될 것이며, 5월 말까지 4,025달러로 붕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뉴스BTC는 "비트코인은 기술적, 정서적으로 여전히 낙관적(bullish)"이라면서 "역사적 가격 움직임으로 볼 때, 비트코인가격은 5,800달러와 6,000달러 이상의 가격을 밀어내기 전에 4,500달러의 주요 지지 추세선을 통합(바닥다지기)하고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2018년 4분기 저점인 3,200달러까지 하락한다면 강세 전망은 무효가 될 것이다. 반면 5,500달러 이상의 상승은 투자자를 안정시킬 것이고 비트코인은 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도 저명한 암호화폐 연구원인 윌리 우(Willy Woo)의 분석을 인용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3,150달러를 기록했을 때 바닥을 쳤다"면서 "블록체인 데이터 관점에서 암호화폐 평가 모델로 사용되는 NVT(Network Value to Transactions;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 비율), 균형가격지표(Balanced Price indicator) 등 주요 지표들이 비트코인이 2018년 12월에 바닥을 쳤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 산업의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백트(Bakkt)와 나스닥이 조만간 비트코인 선물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고, 미국 온라인 증권사 E*Trade와 월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는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의 기관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제공으로 비트코인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특히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의 11개 지표 중 블록체인, 기술적지표 및 거래량 등 3개 지표가 암호화폐 업계의 겨울이 이제 끝났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오는 2020년에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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