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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장치" 또 비판…드비어그룹 CEO "BTC, 돈의 미래" 반박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05 [08:46]

워런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장치" 또 비판…드비어그룹 CEO "BTC, 돈의 미래" 반박

박병화 | 입력 : 2019/05/05 [08:46]

 

9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비트코인(BTC)은 수많은 사기와 연관된 도박 장치(gambling device)"라고 맹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Berkshire Hathaway’s annual meeting)에서 "나는 열성적(card-carrying) 자본주의자"라고 하면서,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한다(it doesn’t do anything)"며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을 재차 드러냈다. 

 

▲ 출처: 안토니 팜필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 창업자 트위터     © 코인리더스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을 재킷의 단추(button on his jacket)에 빗대어 "내가 이 단추를 떼어내고, 이걸 여러분에게 1천 달러를 받고 제공한다고 치자. 단추 가격이 하루 만에 2천 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단추는 그 용도가 극히 제한돼 있다"라고 말했다. 즉 사회가 '작은 가치(little value)'를 임의의 자산에 부여한다고 해서 그것이 투자 수단으로서 독자생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했다.

 

앞서 워런 버핏은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어떠한 독특한 가치(unique value)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해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서도 버핏은 “아마도 비트코인은 ‘쥐약 제곱(rat poison squared)’”이라며 비트코인을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워런 버핏의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기관들도 새로운 자산 클래스인 비트코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금융 컨설팅 업체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고액순자산보유자(high net-worth individuals, 개인 자산이 100만 파운드 혹은 130만 달러를 웃도는 사람)의 68%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거나 2022년 말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할 계획이다(해당 설문조사는 전 세계 700여 명의 deVere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에 드비어 그룹의 니겔 그린(Nigel Green) CEO는 "암호화폐가 돈의 미래(future of money)라는 것이 점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미래는 지금이다.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실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워런 버핏의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Digital Asset Services) 부서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0개 기관 중 대다수가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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