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부터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대규모 강세 랠리를 보이고 있다. 첫 랠리는 4,2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시작됐고, 1시간 동안 가격이 1,000달러 가량 치솟았다. 다만 당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의도적으로 가격 상승을 유도하려고 했던 한 명의 '헌신적 인물'(committed actor)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되면서 주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관련 FUD(Fear(공포), Uncertainty(불확실성), Doubt(의심)의 줄임말)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바이낸스(Binance)의 해킹 사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반복적으로 반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총장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약 8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며 투자자 기만 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관련 자료의 삭제·수정을 금지하는 법원 명령을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결국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는 깨끗하고, 또 테더가 1:1 법정화폐 페깅(pegging)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는 단지 74%선에 에 불과했음을 보여주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테더) 뉴스 속보 이후 몇 분 만에 7%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최고치인 2019년을 기록했고, 6,000달러에 육박했다.
또 어제(한국시간 8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7천 BTC(비트코인)를 해킹 당했다. 그동안 창펑자오 CEO가 주도하는 바이낸스 거래소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SAFU(지난해 7월부터 바이낸스 거래 수수료 중 일부를 적립해 조성해 온 사고위험 대비 보험금) 펀드를 마련하고 해커들과 맞서 싸워오면서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고로 최고 수준의 바이낸스의 보안 명성에 금이 갔으며 이는 비트코인 매도세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약세장에서는 가격 폭락을 불어일으켰을 대형 해킹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채안돼 5,900달러를 회복하고, 현재 6,000달러 저항벽 돌파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4월 이전 같았으면 최근의 부정적인 뉴스들 중 하나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패닉에 빠져 새로운 최저치로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악재에 대한 현재 시장의 회복력을 감안하면 신중한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2017년 12월 말 비트코인 포물선(parabola)이 붕괴된 후, 과대 거품이 꺼지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85% 하락하고 3,150달러의 최종 베어마켓(약세장) 바닥까지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두 배나 올랐고, 6,000달러의 강력한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가격은 이전에 베어마켓의 첫 단계 내내 겉보기에 깨질 수 없는 지지선의 역할을 했던 저항선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21% 상승한 5,9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현재의 상승 궤도를 유지한다면 6,000달러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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