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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비트코인은 거대 버블" VS 노보그라츠 "BTC는 기적"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09 [09:51]

루비니 "비트코인은 거대 버블" VS 노보그라츠 "BTC는 기적"

박병화 | 입력 : 2019/05/09 [09:51]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솔트 컨퍼런스(SALT Conference)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증오론자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충돌했다. 루비니는 비트코인이 '거대한 버블(massive “bubble)'이라고 한 반면 노보그라츠는 기적(miracle)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업계 유명 인사인 루비니와 노보그라츠는 솔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 Mike Novogratz (중앙), Nouriel Roubini (오른쪽) Joseph Lubin (왼쪽)/ 출처: Mike Bucella 트위터     © 코인리더스



이 자리에서 뉴욕대 경제학 교수인 루비니는 "크립토(Crypto)는 모든 버블의 아버지이며 어머니"라면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용어는 완전히 잘못된 명칭(misnomer)이다. 화폐가 되려면 회계 단위 및 가치 있고 확장 가능한 결제 수단이 수반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1초에 7건의 거래만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규모를 조정할 수 없는 반면 신용카드는 수천 건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를 저장하기에 그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며, 사기행각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여태껏 이런 조작은 처음 본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명 헤지펀드 전문가이자 현재 암호화폐 펀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엄청난 양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논쟁은 끝났고 비트코인은 이겼다(The debate is over. Bitcoin won)"며 루비니에 맞섰다.

 

그는 "2018년 베어마켓(약세장)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회복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광범위하게 수용되어지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전세계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가치저장소로 여기고 있다. 현재 피델리티와 페이스북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암호화폐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비트코인 그 자체가 암호화폐이다. 향후 매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비트코인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보그라츠는 루비니에게 "비트코인은 현재 6천 달러이다. 크리스마스 때 6천 달러 이상이면 '비트코인을 사랑한다'고 적힌 셔츠를 입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누리엘이 옳았다'는 내용의 티셔츠를 입겠다"고 작은 내기를 제안하자, 루비니는 "비트코인 가격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기를 거부했다. 

 

노보그라츠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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