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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요 저항선 6천달러 넘었다…바이낸스 CEO '롤백 결정' 영향 미친 듯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09 [16:19]

비트코인, 중요 저항선 6천달러 넘었다…바이낸스 CEO '롤백 결정' 영향 미친 듯

박병화 | 입력 : 2019/05/09 [16:19]

 



9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단기 랠리를 보이며 거의 6개월만에 중요한 저항 수준인 6,000달러를 극복했다. 이에 분석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훨씬 더 높게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기사에서 비트코인이 6,000달러 이상 고정될 경우 추가 상승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일부 분석가의 의견을 전했다.

 

일례로 암호화폐 거래 정보 사이트 트레이드블록(TradeBlock)의 존 토다로(John Todaro)는 "테더(Tether)-비트파이넥스(Bitfinex) 사태와 바이낸스(Binance) 해킹 사고 등 잇따른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상당히 빠르게 반등했다"면서 "이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토다로는 6,000달러가 비트코인의 핵심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또, 디지털 캐피털 매니지먼트(Digital Capital Management)의 매니징 디렉터인 팀 에네킹(Tim Enneking)은 "비트코인이 6,000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극복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틀림없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이날 비트코인 랠리에 대해 "전일 7,000 BTC를 해킹 당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赵长鹏) CEO가 비트코인 롤백 방안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높게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롤백이란 네트워크에 유효하지 않은 데이터가 있을 때 이를 기존 데이터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선 전체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다.

 

자오창펑은 "바이낸스 해킹 사고와 관련해 트위터 상의 AMA(Ask Me Anything) 세션에서 한 사용자가 비트코인 롤백 방안을 제기했다"면서 "기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공신력을 훼손할 수 없고, 개인적으로도 해당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롤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으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장부다. 비트코인 롤백 방안은 커뮤니티에서 고안된 하나의 기술적 솔루션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더리움(ETH, 시가총액 2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자오창펑의 비트코인 롤백 반대 결정에 대해 "이더리움은 앞서 기형적인 변화(a surgical irregular state change)를 겪었다"며 "(지난 2016년 더다오 사건)해킹 피해를 무효화하기 위해 진행한 롤백이 막대하고 치명적인 데미지로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어쨌든 비트코인 체인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사실은 비트코인 가격이 결정적인 저항선인 6,000달러를 통과하는 마지막 단계를 밟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3.70% 상승한 약 6,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8년 11월 14일 이후 최고가이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57%를 돌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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