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한국시간 9일) 비트코인(BTC)은 6,000달러 이상을 회복했고, 10일 장중 한때 코인마켓캡 기준 6,200달러 선도 돌파하는 등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베어마켓(약세장)의 바닥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2018년 최저치 이후 시가총액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지만,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출혈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에 비해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있고 시장의 상당 부분이 불신감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같은 알트코인이 계속해서 폭락할 것인지, 아니면 이 수준에서 매력적인 매수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분석가 조쉬 레이거(Josh Rager)의 트윗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2~9개의 코인을 현재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의 비트코인 랠리 기간 동안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16%)만이 안도감을 경험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은 2018년 최저치 이후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오른 반면, 비트코인 가격 대비 알트코인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알트코인 시장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페어(pair) 되어 있어,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의 가격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 비트코인이 4,200달러를 돌파하며 랠리를 시작하기 전에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많은 투자자들은 알트시즌(alt season)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자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디커플링이 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뉴스BTC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관계는 변덕스러운데(fickle), 비트코인이 성장하면 알트코인이 펌핑(pumping)을 하기도 하고,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동안 격렬하게 덤핑(dumping)을 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디커플링은 암호화폐 시장에 건강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버인 톤 베이스(Tone Vays)와 암호화폐 기업가인 비니 링엄(Vinny Lingham)도 "알트시즌은 완전한 비트코인 불런(강세장)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 뉴스BTC는 "비트코인 지배력(dominance, 시가총액 점유율)은 현재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약 6,0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경우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이 예상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경우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절벽에서 추락해 비트코인 대비 비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 상승한 약 6,1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092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지배력은 58%에 달한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주도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디커플링 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총 '톱10' 코인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플랫폼 토큰인 바이낸스코인(BNB, 시가총액 8위)와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가총액 10위)는 7%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오스(EOS, 시가총액 6위)와 스텔라루멘(XLM, 시가총액 9위)도 5% 가량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882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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