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흡사 2017년 말 급등장을 연상시킬만큼 엄청난 변동성과 랠리를 보였다.
실제 지난 12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2018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6,400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하고 여세를 몰아 7,000달러, 7,500달러까지 줄달음을 쳤다.
비트코인과 디커플링(decoupling, 비동조화)되며 불마켓(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던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리 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알트시즌(Altseason)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사이트인 핵트닷컴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한 5가지 주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집중적 축적(Heavy Accumulation)을 꼽았다. 핵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부터 비트코인은 집중적인 축적(accumulation, 경기상승 전환을 앞둔 주식매집) 단계를 보였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유통(distributing)하기 보다 매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두 번째는 미소비 트랜잭션(Unspent Transactions)의 증가이다. 핵트는 유투버 크립토 데일리(Crypto Daily)의 말을 인용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내역 중, 아직 소비되지 않은 거래정보)가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의 팔지 않고 축적하거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요인은 비트코인 고래(Bitcoin Whales)이다. 핵트에 따르면 2019년 초부터 비트코인이 축적 과정에 있었지만 4월 초 20%대 랠리를 촉발한 것은 불가사의한 비트코인 고래였다. 실제 대규모 트랜잭션 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 계정 웨일얼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수십만 개의 BTC가 이체됐다.
네 번째는 비트코인 지배력(Bitcoin Dominance,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점유율) 확대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포물선(parabolic) 패턴의 급상승을 통해 시가총액 점유율이 지난 12일(현지시간) 59.4%까지 급증하며 2017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구성원들이 보유자산 규모를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더욱 강도 높게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핵트는 풀이했다.
다만 핵트는 "최근 비트코인 지배력 확대가 알트코인과 토큰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소멸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추세와 주기를 거치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알트코인과 토큰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3월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알트코인과 토큰이 급등하면서 50% 아래로 잠시 떨어졌다.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바이낸스코인(BNB) 등이 1분기 주요 라지캡(large-cap) 리더였고, 베이직어텐션토큰(BAT), 테조스(XTZ) 같은 스몰캡(Small-caps)도 강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마켓과 비상관관계(Uncorrelated with Global Market)를 들었다. 핵트는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은 미중 무역 전쟁, 낮은 세계경제 성장률 등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정치경제적 혼란이 고조된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올해 87% 수익률을 올리며 주식, 채권, 원유 등 다른 주요 자산계급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글로벌 변동성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고로 활용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