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2주 전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테더(Tether)가 재정적으로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ance)의 비트코인 해킹 사고에 일시 투매 현상이 발생했지만 금세 반등해 거침없는 랠리를 지속했다.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98% 상승한 약 7,7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82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370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0.3%이다. 장중 한때 비트코인은 14% 이상 급등하며 8,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날 비트코인 급등장의 원인으로 비트파이넥스의 성공적인 펀딩 소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서비스 준비 소식,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 최대 난제인 상용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의 암호화폐 결제 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특히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이 매수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날 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파올로 아도이노(Paolo Ardoino) CT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파이넥스 플랫폼 토큰 LEO가 사전 판매로 10일만에 10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기업당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다수 이용자가 인당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백트의 켈리 뢰플러(Kelly Loeffler)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 및 자산 위탁 서비스의 이용자 수용 테스트 운영(UAT, User acceptance testing)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몇 주 내로 이를 위한 고객사들과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식 서비스의 론칭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포브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가 최근 백트(Bakkt)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미니달러(GUSD) 결제로 커피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결제에 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플렉사(Flexa)가 개발한 스페든(Spedn) 앱이 사용됐으며, 앱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라이트코인(LTC)·비트코인캐시(BCH)·GUSD 결제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사실상 세계 최대 카페 체인 스타벅스가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포브스는 스페든이 베타 서비스를 통해 스타벅스 외에도 아마존 산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배스킨 라빈스(Baskin Robbins), 카리부 커피(Caribou Coffee) 등 다수 기업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용화(merchant adoption)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스타벅스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게 만든다면, 암호화폐의 상용화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백트의 지분 다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브스는 마켓 리서치 업체 '반얀 힐 퍼블리싱(Banyan Hill Publishing)'의 암호화폐 선임 애널리스트 이안 킹(Ian King)의 기고글을 통해 "최악의 비트코인 베어마켓은 이미 지나갔다"며 "비트코인이 올 한해 주식·금 마켓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하나의 이유로 꼽으며, "비트코인은 2017~2018년 겪었던 급등락(a boom and bust)에서도 살아남았으며, 2주 전 비트파이넥스 사태로 투매 현상이 발생했지만 곧바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등도 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로 인해 보다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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