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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돌아선 비트코인, 회의론 다시 고개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17 [16:57]

하락세 돌아선 비트코인, 회의론 다시 고개

박병화 | 입력 : 2019/05/17 [16:57]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하루 사이에 1,000달러 이상 가격이 빠지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마침내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

 

해외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16.7%까지 하락하며 6,600달러 선까지 밀렸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24시간 동안 100억 달러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높은 변동성에 힘입어 7,000달러를 회복하고, 오후 4시 55분 현재 7,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급락 이유에 대해 "11시 30분 경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급락은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제한주문이 체결돼 연쇄적으로 패닉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인데스크는 "실제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에서는 UTC 기준 17일 02시(한국시간 11시)부터 3,645 BTC 규모의 7,000달러 이하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OK그룹 전략 부총괄 쉬쿤(徐坤)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오늘 발생한 비트코인 급락은 주력 자금의 빠른 '설거지(洗盘, 주가 조작)'다"며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 흐름을 연출한 후 등락을 반복하며 신규 자금의 유입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기술적인 반등 구간에 진입했지만, 조정 기간이 너무 짧으면 상승장에 유리하지 않다"며 "좀더 시련을 겪어야 진정한 불마켓(강세장)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렌쉬엔(李炼炫) OK리서치 수석 연구원도 "5월 초 비트코인 급등은 약세장 기간동안 축적된 반등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폭발한 것"이라면서 "최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강세 흐름은 강세장(牛市)이 시작됐다는 게 아니라 시장이 회복(复苏)기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급락 움직임은 소수의 집단에 의해 야기됐다"면서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흔들리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헷지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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