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사다. 만약 승인이 될 경우 엄청난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금 ETF가 승인 됐을 때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오른 것처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ETF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전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에 시장과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과잉 반응하고 있다며 보다 실질적인 생태계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금융 투자 정보 사이트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디지털 토큰 상장 플랫폼 코인리스트(CoinList) 앤디 브롬버그(Andy Bromberg)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ETF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비트코인의 실질적 활용(widespread adoption)이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점점 더 많은 유통 업체가 비트코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업계 비트코인 도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당국의 비트코인 승인 여부보다는 이러한 실질적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자오창펑(赵长鹏) CEO는 "암호화폐 업계 성장의 핵심은 ETF가 아니다"라며 "암호화폐 업계는 ETF 출시 여부와 상관없이 성장할 것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말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비트페이(Bitpay)의 스티븐 페어(Stephen Pair) 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산업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더 광범위한 채택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테더와 비트파이넥스 사태, 비트스탬프 가격 급락 사태 등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업계 사기 및 조작 행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반에크·솔리드X BTC ETF 승인 결정을 8월 19일까지 90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