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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천달러 근접, 작년 5월 이후 최고치…급등 이유는?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27 [22:13]

비트코인 9천달러 근접, 작년 5월 이후 최고치…급등 이유는?

박병화 | 입력 : 2019/05/27 [22:13]

 


  

27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TC)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000달러에 근접하며 지난해 5월 11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여러 거래소의 데이터를 종합하는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하루 최고점은 8937.25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부터 몇 차례 예상치 못한 반등을 보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말 19,000달러 최고점 이후 급락과 침체를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140% 상승했다.

 

상승 움직임의 원인으로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 최근 대형 언론들이 연이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개발 소식을 전하며, 대기업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 효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형 ICO(암호화폐공개)를 성공시킨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3분기 공개된다.

 

이날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자산운영사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의 기관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고,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E*Trade Financial Corp.)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또, 미국 대형 통신사 AT&T는 비트페이(BitPay)를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며 "이처럼 글로벌 주요기업들이 암호화폐 공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최근 뉴스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가격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감기 이슈도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OK 그룹 산하 리서치 센터 OK리서치(OK Research)는 최근 ‘라이트코인(LTC) 현황 조사 연구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 단기 상승세를 보여왔다. 상승장은 최장 몇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코인은 오는 8월에, 비트코인은 내년 5월에 각각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채굴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도 비트코인 랠리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는 최근 포춘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계속되고 회담이 결렬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전에도 비트코인은 위기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실제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했을 때 , 그리고 '그렉시트(Grexit)'가 일어났을 때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시장 거래량 급증이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네고시코인스 24시간 조정 거래량은 3조 2732억 원의 기록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 신뢰를 잃은 아르헨티나 페소와 비트코인 간 거래량도 계속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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