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13,000달러 선에서 11,200달러 선까지 밀렸다. 다만 현재는 가격을 일부 회복하며 11,7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기준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9% 상승한 약 11,687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68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082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BTC Dominance)은 65.1%에 달한다.
최근 비트코인 조정 이유에 대해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설립자 톰 리(Tom Lee)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날(11일)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리브라(Libra)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인해 지난 하루 동안 비트코인이 2천 달러 가량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암호화폐 겨울은 끝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좋은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프라이버시, 자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 등 주요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브라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cannot go forward)"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비트코인 하락 이유로 마진 거래가 꼽혔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제프 돌먼(Jeff Dorman) 아르카 펀드(Arca Funds)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트레이더들의 과도한 레버리지(leverage) 사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4,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오른 데에는 위안화 평가 절하, 미 연준 금리 동결 등 요소들이 실질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그 후 1만 달러에서 1만 4천 달러, 다시 1만 달러까지의 조정을 거쳐 1만 3천 달러까지 상승, 또 1만 1천 달러까지의 조정되는 변동은 레버리지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톰 리는 최근 CNBC '파워 런치(Power Lunch)' 패널로 출연해 "비트코인이 다수의 긍정적 촉매제로 인해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인 2만 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말한 주요 촉매제는 △비트코인의 위험 회피적인(risk-averse) 성격으로 인해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비트코인이 거시경제와 재정 위험에 대한 위험회피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로 인해 비트코인 채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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