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赵长鹏, Changpeng Zhao)이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관 수요가 올해 랠리를 이끌었다는 주장에 대해 "올해 기관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현재의 극심한 변동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는 빌리 밤브루(Billy Bambrough)는 14일(현지시간) 기고를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세계 최대의 기술 회사들과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개인투자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는 모호한 가정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랠리를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약 3,500달러에서 2017년 말 전 세계를 휩쓴 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열풍이 다시 불어옴에 따라 거의 14,000달러까지 치솟으며 200% 이상 올랐다.(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는 약 10,100달러 선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암호화계 가격 상승세 주요인으로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꼽히지만, 개인 투자자 역량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례로 바이낸스의 기관 투자자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체 거래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여전히 60%대다.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빌리 밤브루는 "트레이더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거래소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마진거래(Margin trading)도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 주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1일(현지시간) 몰타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는 트레이더들이 보증금의 최대 3배까지 차입할 수 있도록 했고, 경쟁사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보증금의 100배까지 대출할 수 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자오창펑 CEO는 CNBC 크립토트레이더쇼(Cryptotrader show) 호스트인 란 노이너(Ran NeuNer)와 인터뷰에서 "올해 초 선물 거래소와 마진 거래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마진 거래 서비스는 이미 정식 출시됐다. 현재 비트멕스(BitMEX)에 비해 마진 거래 레버리지가 매우 낮은 수준(3배)이지만, 향후 몇 달 동안 레버리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알트코인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알트코인만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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