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9,300달러에서 10,500달러로 급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9% 넘게 회복돼 암호화폐 시장 주변 정서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약 10,2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약 247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29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지배력은 65.7%에 달한다.
이날 비트코인 급등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비트멕스(BitMEX)와 같은 마진 거래 플랫폼에서 숏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숏스퀴즈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걸 말한다.
또 다른 급등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BTC/USD(비트코인/달러) 거래 쌍은 금요일 미국 국회의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과 중국 법원이 비트코인을 '가상 재산'으로 인정하면서 급격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펑황망차이징(凤凰网财经)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杭州) 인터넷 법원은 '비트코인의 재산 침해분쟁 사건(比特币财产侵权纠纷案)'을 통해 비트코인을 '가상 재산(virtual property, 虚拟财产)'으로 인정했다. 또, 지난 17일(현지시간)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미국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서 "비트코인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방화벽을 가진 중국 조차 극단적인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완전하고 개방적인 분산원장인 비트코인을 죽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약세론자(또는 조정론자)와 강세론자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먼저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인 크립토 티스(CryptoThies)는 "2017년 불마켓(약세장)을 향해 가는 내내 비트코인은 종종 미국 달러화에 대해 31~40% 범위에 가격 후퇴를 경험했다"면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암호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일봉 챠트의 상승 추세 포물선(parabolic phase)을 이탈할 경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며 "지난 7개월 상승폭의 80% 수준까지 조정(고점 대비 약 2,000 달러 하락) 혹은 소폭의 조정으로 현재 보다 기울기가 낮은 상승 추세 포물선 형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비트코인의 회복을 약 10,400달러로 예상했던 한 기술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단기 추세가 핵심 저항 수준인 10,850달러를 넘기면 강세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술 분석가 겸 트레이더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단기 추세를 회복할 수는 있지만, 11,000달러 선에 가까운 저항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미국 월스트리트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 겸 애널리스트인 톰 리(Thomas Lee)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후퇴는 매우 건강한 것"이라며,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곧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톰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트럼프의 암호화폐 트윗,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비아(Libra) 주변 담론, 재정정책 이슈 증가에 힘입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1만 달러가 돌파되면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는 2만 달러까지 정신없이 빠른 움직임을 보인 후, 다음 6개월 동안 4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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