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6,0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 47,000달러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였던 68,000달러대와 비교하면 불과 13개월 만에 75%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들의 올해 전망도 모두 빗나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에 25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틀렸고, 이후 2022년 말에는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현재로써는 이 역시 빗나갔다.
또 약 100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 역시 빗나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상품 전략가는 이더리움(ETH)이 올해 4000~4500 달러 사이에 마감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현재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콧멜커(Scott Melker),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Nexo)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의 가격 예측도 모두 빗나갔다고 미디어는 설명했다.
내년도 전망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업계 최고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최근 164,000명의 유튜브 구독자에게 "비트코인이 현재 18,600달러 저항선, 12,300달러 지지선 사이의 광범위한 범위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널리 퍼진 부정적인 정서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그 가치를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낙관론을 폈다.
약 1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 비트보이(BitBoy Crypto)로 활동 중인 벤 암스트롱(Ben Armstrong)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년 연말쯤이면 비트코인이 다시 3만 달러선 가까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연말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은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가 예고된 해다. 물론 상승이 보장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패턴을 봤을 때 반감기를 기준으로 그 다음해에 신고점을 경신하는 '주기'가 형성된다. 다음 신고점은 12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레디블크립토(Crediblecrypto) 역시 2022년이 끝나기 전 비트코인 가격이 17,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스(Arthur Hayes)의 2023년 말 혹은 2024년 초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는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는 1만 달러다. 개인 혹은 고객의 자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TX 사태 이후 여전히 암호화폐를 믿는 일부 투자자들로 인해 지금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놀랍지만, 암호화폐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5천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회사와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파산이 발생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