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리브라협회 부회장 단테 디스파르테는 최근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의 디지털화폐포럼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수학적 희소성을 통해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흥미로운 자산"이라면서도 결제 수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회장은 "경제적 이동(economic mobility)이란 사다리의 첫 단계는 결제 접근성이다. 암호화폐의 효용은 단순한 결제 비용 절감에 있지 않다"며 자신이 리브라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수십억 인구를 위해 고안한 일종의 합성 통화다. 이는 리브라협회에 소속된 각 기업들이 노드를 운영하기에 기존 금융보다는 탈중앙화됐지만, 비승인 방식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는 중앙화 됐다.
리브라협회는 리브라 관리를 위해 모인 컨소시엄으로 가입하려면 기존 협회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부회장은 "리브라가 대규모 확산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비용을 발생시키고 결국 결제 접근을 방해하는 결제 파편화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지 등 복잡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크리드(Decred) 프로젝트 전략 수석 아킨 소여(Akin Sawyerr)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이 탈중앙 시스템보다 나은 화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며 "개개인이 기본적인 자율성을 갖도록 권한을 주는 것이 최선의 시스템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자율성은 개인이 검열 없이 자신의 돈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개인이 키를 직접 관리하면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 10여개 대형 조직이 가동하는 승인 방식의 시스템이 검열 저항 기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 덧붙였다.
디스파르테는 "비승인 방식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개발도상국에서 실제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확장성을 입증하기까지, 리브라가 진정한 암호화폐인지 ‘암호화폐 순도(純度)’를 테스트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이것 아니면 저것' 밖에 없는 같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온라인 호텔예약 플랫폼 트라발라(Travala)에서는 지난달 매출의 60%가 암호화폐로 지불됐다.
트라발라가 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에 따르면 트라발라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월 대비 33.5% 증가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암호화폐로 결제됐다.
가장 많이 결제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으로 28%를 차지했다. 이어 ▲트라발라 자체 토큰 AVA(9%) ▲비트코인캐시(8%) ▲이더리움(4%) ▲바이낸스코인(3%) ▲대시(3%) ▲모네로(2%) ▲기타(6%) 암호화폐가 결제에 이용됐다. 암호화폐 외 결제 수단으로는 신용카드와 페이팔(PayPal)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앞서 트라발라는 지난해 11월 대형 온라인 여행예약 사이트 부킹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부킹닷컴 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20여종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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