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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TC "디지털자산 합법화 통해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높일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17 [08:00]

美 CFTC "디지털자산 합법화 통해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높일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17 [08:00]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수장이 규제 승인 파생상품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CFTC 위원장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는 "CFTC가 더 나은 가격책정(price discovery), 헤징·리스크 관리를 기대할 수 있는 규제 승인 선물 시장이 조성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CFTC 관할을 통해 투자자는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승인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자산 유형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높이게 될 것"이라며"디지털 자산을 합법화하고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기관 지원은 CFTC가 ‘상품(commodities)’으로 분류한 암호화폐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아직 미승인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많은 규제 승인 거래소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백트는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으며, 시카고선물거래소는 지난 2017년 12월 현금 결제 비트코인 선물 출시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한국시간)에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를 열었다.

 

이에 CFTC는 지난 2015년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정의하고, 지난 2017년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승인하며 이 같은 입장을 확정지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이더리움도 상품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타버트 위원장은 XRP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SEC와 긴밀히 협력하여 암호화폐를 어떻게 분류할지 검토할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직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비트코인 ETF 신청이 이어졌지만 승인받은 기업은 아직 없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시장 조작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암호화폐 ETP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상품 출시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문건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ETF 신청 철회를 규제기관에 요청했다.

 

비트와이즈 글로벌연구 수석 매트 휴건은 "ETF 제안 신청을 철회한 것이 맞다. 비트코인 ETF 제공이란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절차상의 조치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정확한 재신청 시기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와이즈는 "SEC가 문제 제기한 부분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전히 비트코인 ETF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해 1월 ETF 제안을 처음 신청한 이후 줄곧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총수익지수(Bitwise Bitcoin Total Return Index)'를 추종하는 ETF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SEC를 8차례 대면하고 500쪽 분량의 백서를 제출했으며, 시장의 가짜 거래량 문제에 대한 보고서 발간과 관련 발표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SEC는 "시장 조작과 불법 활동을 방지할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비트와이즈 ETF 신청을 최종 거부했다. 이후 위원회는 한 달만에 이 같은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윌셔피닉스펀드(Wilshire Phoenix Funds)의 비트코인·재부무 채권 기반 ETF만 남아 SEC의 검토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승인·거부 결정은 내달 26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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