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세계 6위인 리플(XRP)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최근 랠리를 멈추고 반락했다.
XRP는 리플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30%가량 랠리했었다.
블록체인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7.62% 급락한 0.42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주일 전보다 18.37% 오른 가격이다.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0.4702달러에서 최저 0.412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리플 결제 네트워크의 기본 암호화폐인 XRP는 최근 30%라는 인상적인 가격 급등을 경험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수개월 동안 간절히 기대해왔던 것이다. 이 놀라운 급등으로 인해 XRP의 가치는 지난 11월에 보였던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트레이더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 XRP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는 2023년 리플과 SEC 간의 지속적인 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SEC는 리플이 XRP를 판매해 미등록 증권 판매를 수행했다고 비난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의 가격에 큰 부담을 준 길고 지루한 법적 싸움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소송에 대한 합의 또는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추측이 강화되면서, 리플을 둘러싼 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투자자들이 자산의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상당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예상되는 SEC 분쟁의 해결은 XRP와 더 광범위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플이 유리한 결과를 얻어낸다면, XRP 토큰과 리플 결제 네트워크의 채택이 늘어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 창업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과거 리플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플은 SEC와의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해야 한다. 또 리플렛저(XRPL)에게는 전 세계 디지털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분명 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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