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비트코인, 강세장 이어갈까..."BTC 채굴자 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세, 상승장 시작 암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에 2% 넘게 하락하며 최근 랠리에 따른 열기를 잠시 식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8시 32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25% 하락한 27,5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보다 10.67%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8,803.34달러, 최저 26,76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덱스터리티 캐피털(Dexterity Capital)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를 인용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기조가 마침내 이 금융 위기 속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안정되는 한 금리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러한 희망은 무너졌고, 최근 며칠간 암호화폐 상승을 이끌었던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하락장에도 비트코인 강세론은 여전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외환 브로커 업체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사이크비치(Alex Kuptsikevich)는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28,500를 돌파하면 댐이 붕괴하듯 3만 달러 선까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BTC가 27,500달러 아래에서 조정 움직임을 보인다면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마샬 비어드(Marshall Beard)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어드는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 같다"며, 10만 달러는 "흥미로운 수치"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270% 상승해야 한다.
또 CNBC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이 69,000달러 근처에서 사상 최고치를 "재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중 채굴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인 2년 Z-스코어가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이는 채굴자들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2년 평균 수치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2년 Z-스코어의 플러스 전환은 강세장의 시작점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기반 NFT(대체불가토큰) 발행 프로토콜 오디널스 등 새로운 수요에 힘입어 채굴자들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네트워크 사용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다 건설적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전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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