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기대감도 잠시,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1.00~1.25%로 50bp(베이시스포인트) 긴급 인하하면서 코로나19(COVID-19)가 촉발할 수 있는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고,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91포인트(2.94%) 급락한 2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86포인트(2.81%) 하락한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68.07포인트(2.99%) 추락한 8,684.09에 장을 마감했다.
4일(한국시간) 오전 8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itcoin, 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7% 하락한 약 8,770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22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600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51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3.78%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21주 MA(이동평균)인 약 8,300~8,400달러 부근의 지지선을 받고 있는 한 비트코인의 강세 시나리오는 변하지 않고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강세 또는 약세 모멘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200일 MA(현재 8,700달러 이상)을 유지하느냐는 것이다. 200일 MA를 넘어서면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9,300~9,400달러 저항선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미디어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의 핵심 지표인 8,300~8,400달러의 지원 지역을 잃으면 200일 MA와 21주 MA는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뀌게 되면서 7,700달러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기술 분석 웹사이트인 브레이브뉴코인(BraveNewCoin)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을 비트코인 시장으로 밀어넣을 것이고, 여기에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면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크립토 마켓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디지털 금과 대체 통화로서 비트코인은 앞으로 닥칠 잠재적 폭풍에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캐피털의 창업자 마크 유스코(Mark Yusko)도 최근 “비트코인 채택이 빨라지고 있다”며 “5월 반감기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등 요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연초 대비 2배에서 3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최근 "미연준의 지난 3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은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앞선 미연준의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음 금리 인하에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도 최근 "글로벌 리스크 확산 속 위험자산(risk-on), 위험회피(risk-off) 자산 모두가 대규모 청산되면서 비트코인 또한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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