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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 美증시 대폭락, '7천달러대' 비트코인 가격 더 떨어질까

박병화 | 기사입력 2020/03/10 [07:40]

'서킷브레이커' 美증시 대폭락, '7천달러대' 비트코인 가격 더 떨어질까

박병화 | 입력 : 2020/03/10 [07:40]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와 국제유가의 20%대 폭락세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실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9% 각각 폭락했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시장이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가 약 23년 만에 발동됐는데, 이는 '피의 월요일'로 불렸던 1997년 10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인 비트코인(Bitcoin, BTC)도 지난 24시간 동안 10% 넘게 급락하며 8,0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85% 하락한 약 7,86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74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436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245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4.0%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 지난해 12월 6,40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랠리의 종료를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이 이전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8,450달러 선 아래 머무는 한 약세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강세로 전환되려면 3월 7일 고점(9,213달러) 위에서의 확실한 마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전날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주 소폭 반등하며 시세 회복을 노렸던 비트코인이 결국 강력한 매도세에 급락하는 모양새다. 단기간 내 비트코인의 하락 추세 이탈 및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연말 박스권 지지선인 7,700달러 선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으며, 각각 8,000달러, 8,250달러 선에서 강력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문 회사 버거크립토(BurgerCrypto)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더 큰 조정의 시작일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헤드앤숄더 패턴(왼쪽 어깨부터 머리, 그리고 다시 오른쪽 어깨로 내려오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형 패턴)을 보이고 있어, 머지 않아 6,000달러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비트코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7,700~7,995달러 사이의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으면 8,550달러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백시(Bagsy)도 최신 트윗을 통해 "7,700달러 지지선 유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비트코인과 금의 동조화 흐름이 현저하게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금 가격의 상관관계 지수는 -0.22까지 하락, 반비례 관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기관 투자자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사태에서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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