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기준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3% 하락한 28,239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BTC/USD 거래 쌍은 미국 증시 마감 직전 27,99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했다.
한때 31,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3만 달러를 내준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약세는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와 유럽연합(EU) 의회 규제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EU에서 모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유럽연합(EU)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포괄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 의회의 이번 입법은 미국과 영국에 앞서 코인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으로는 세계 최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급등에 따른 매도 압력과 함께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도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 시장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이메일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은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거래소 거인 코인베이스가 미국을 떠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야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시장을 떠난다면 많은 미국 트레이더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데 확신을 갖지 못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비트코인은 규제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이는 곧 가격이 더 낮아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포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르면 다음 주 버뮤다에서 파생상품 거래소를 오픈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이 거래소가 무기한 스왑 거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버뮤다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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