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 각각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에 뉴욕 채권시장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6%포인트 급락했고, 원유와 금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단기 상승 흐름을 보이며 6,600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소폭 조정을 보이며 현재는 6,300~6,4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32% 상승한 약 6,370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66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165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82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4.0%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50일 MA(이동평균)이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기술적으로 장기 약세 추세를 가리키는 지표)’ 현상이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와 충격 상황에 처해 있어 이번 데스 크로스가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데스 크로스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전망에는 한계가 따른다. 실제 지난해 10월 25일 데스 크로스 발생 후 비트코인은 48시간 이내 6,500달러에서 10,350달러로 급등했다. 2018년 3월 말에도 비트코인은 데스 크로스가 확인된 뒤 6,500달러에서 9,950달러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연준의 무제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 결국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그 결과 잠재적 인플레이션 헤지(hedge·위험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 구입이 늘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달러 발행은 무한대로 증가하는 데 반해 비트코인의 공급은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거래소인 비트멕스(Bitmex) 산하 비트멕스리서치는 공식 블로그에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공급 및 양적완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은 불가피하고,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역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자체 비트코인 추세 분석 그래프를통해 “비트코인이 2,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에야 베어마켓(약세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반등을 전망하는 한 이용자 트윗에 “(최소한 단기적 측면에서) 더 떨어지면 그때서야 생각을 바꾸겠냐”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것보다 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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