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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비트코인 동반 강세…반감기 기대감↑, BTC 1만달러 회복할까

박병화 | 기사입력 2020/04/09 [07:44]

뉴욕증시·비트코인 동반 강세…반감기 기대감↑, BTC 1만달러 회복할까

박병화 | 입력 : 2020/04/09 [07:44]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8%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고,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하며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월가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전날 비트코인(Bitcoin, BTC)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7,4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7,500달러 저항벽을 넘지 못하며 현재는 7,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0% 상승한 약 7,326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73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3420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094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4.0%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이 7,200달러 저항 영역을 상회하는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 7,400달러 선을 돌파하는 확실한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최근 고점인 7,447달러와 7,5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격대까지 뚫으면 7,800달러와 8,000달러의 저항 영역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며 "반대로 주요 강세 추세선인 7,200달러와 7,08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7,000달러 지지선은 물론 6,900달러 브레이크아웃(breakout, 자산 가격이 갑자기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는 것) 구간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에선 5월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가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BTCC(BTCChina)의 공동창업자인 바비 리 발렛(Ballet) 대표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반감기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000달러를 돌파하고, 올 12월까지 사상최고치를 넘어 2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규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가격 상승을 동반한다. 세 번째 반감기를 맞아 25%~50%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것은 보수적인 전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톤 베이스(Tone Vays)도 최근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비트코인 강세가 전망된다"면서 "비트코인의 최근 흐름은 지난 2015년 8월과 유사하다. 당시 비트코인은 207달러까지 하락한 뒤 장기적인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그리고 역대 최고점이 2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암호화폐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컨설팅업체 드비어그룹(deVere Group)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겔 그린(Nigel Green)이 "비트코인 채굴보상 반감과 세계 거시경제 영향으로 암호화폐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로 금리 시대로 가고 있다. 이 때문에 화폐 보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며 금리 인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명 크립토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는 BTC 공급량이 반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아니라 '30%'감기라고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반감기의 영향력을 과대평가 하고 있다. 올해 법정통화 취급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BTC 현금화 규모는 약 1,200 BTC 규모다.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익 BTC 물량의 현금화는 BTC 시장 하방압력의 한 축을 담당한다. 현재 일평균 BTC 채굴보상은 1,800 BTC(10분 당 1블록 생성, 12.5 BTC 보상)로, 채굴자가 채굴 수익을 모두 현금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평균 3,000 BTC의 매도 물량이 생긴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줄어도 실제로 일평균 매도 물량은 3,000 BTC의 절반인 1,500 BTC가 아닌 900(1,800/2)+1,200=2,100 BTC가 된다. BTC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도 법정통화 취급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BTC 물량 현금화 규모가 변하지 않는다면 반감기로 인한 BTC 공급량 감소는 50%가 아닌 30%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새로운 균형은 하방압력의 '반'감이 아닌 30% 감소를 반영하게 된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분석이 아니라 대다수 업계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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