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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트코인, 美 경제 활동 재개·반감기 호재에 강세 전망…어디까지 오를까?

박병화 | 기사입력 2020/05/06 [22:38]

5월 비트코인, 美 경제 활동 재개·반감기 호재에 강세 전망…어디까지 오를까?

박병화 | 입력 : 2020/05/06 [22:38]


6일(한국시간) 세계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기대감에 9,000달러대 안착에 성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9,3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01% 상승한 약 9,262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67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01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559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6.5%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미국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이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는 "현재 전세계 투자자 여유 자금이 약 2조 3,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투자자가 투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여유 자금 중 적지 않은 금액이 리스크 투자 상품으로 유입될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5일여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가격상승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업계 유력 인사와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가격 전망이 이어지면서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례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셰프(Antoni Trenchev)는 "비트코인 가치가 현재보다 470% 이상 상승하며 연말 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가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됐다고는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세 흐름은 뚜렷해질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투자 자산 중 하나다. 비트코인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크레드(DCR)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크 요콤 피아트(Jake Yocom-Piatt)는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후 2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그들의 작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비트코인 가격을 2배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채굴자들의 작업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는 비트코인 생산 비용 부담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채굴자들의 주도로 비트코인 가격은 2배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월스트리트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수석 디지털 전략가인 데이비드 그리더(David Grider)는 "반감기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12개월 동안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14,3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도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적으로 반감기로부터 약 459일 전 바닥을 형성하고 상승했으며, 평균 446일 후 최고점을 형성했다"며 "2021년 8월 50만 달러를 넘어 533,431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영국 금융 전문 사이트 '어드밴스드 파이낸셜 네트워크(ADVFN)'의 최고경영자인 클렘 체임버스(Clem Chambers)는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5월 12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상승 재료일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여파는 다른 모든 재료들을 압도하는 악재다. 비트코인은 이처럼 끔찍한 거시 경제 상황에서 반감기를 맞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높은 수준의 세계금융 유동성과 국제 무역 위축은 비트코인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암호화폐 회의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최근 트위터에서 "일반적으로 합의를 이룬 거래는 투자자들의 예상처럼 성공할 수 없다"면서 "많은 이들이 반감기를 최고 호재로 인식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반감기만큼 이미 '합의'에 도달한 이벤트는 없다. 반감기가 왔을 때 남은 비트코인을 과연 누가 살텐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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