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 경영진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에 대한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했다. 이 소식에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의 XRP 가격은 급등하며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0.5291달러까지 올랐다.
친리플 미 변호사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James K. Filan)은 19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SEC와 리플이 규제기관이 제기한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및 리플 전직 임원 크리스 라슨과의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X를 통해 “SEC는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슨을 기소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항복했으며, 리플 경영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철회했다"며 "이것은 합의가 아니다. SEC의 항복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이자 애널리스트인 파이렉스(Phyrex)는 X를 통해 "SEC가 리플 경영진 대상 소송을 취하한 것이 리플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영진에 대한 소송 취하와 별개로 SEC와 리플 간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중 일부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SEC가 여전히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 소송 결과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아직 거래소에서의 XRP 판매 행위가 증권이 아니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리플은 일부 XRP 미등록 판매에 대한 벌금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NBC 크립토트레이더 쇼(Cryptotrader show) 호스트 랜 노이너(Ran Neuner)는 X를 통해 “SEC의 리플 경영진 대상 소송을 취하했다는 건, SEC가 그만큼 빠르게 리플 판결에 항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 데 대해,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이 “SEC는 즉시 항소할 수 없다.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하며 이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즉 SEC는 올해 항소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대응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한국시간 10월 20일 오후 10시 24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6.95% 급등한 0.5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이날 최저 0.4787달러, 최고 0.5291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는 "오늘 XRP 가격이 상승한 주된 이유는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과 관련이 있다. SEC는 리플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회사의 회장인 크리스 라슨이 오랜 증권법 위반 사건에서 모든 혐의를 벗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XRP의 상승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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