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대하며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승인 이후 매도에 나서면서 BTC 가격은 이달 초 최고점 대비 5분의 1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로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인 49,000달러에서 23일 기준 20.6% 하락한 38,900달러에 마감했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겨울에서 밀어 낸 비트코인 ETF의 촉매제가 되려 시장 참여자들을 실망시키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재 전망에 대해) 미친 듯이 무거워(mad heavy) 보인다"면서, "이번 비트코인 조정은 30,000~35,000달러 구간에서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 두 번의 상승 사이클 동안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0.786에 도달한 뒤 0.5까지 하락했다. 최근 BTC 가격은 전고점의 0.786에 진입,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0.5 되돌림 구간인 32,7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시그널퀀트(SignalQuant)는 "BTC 단기(155일 미만) 보유자 실현가격(Realized Price, 온체인 취득가)은 37,800달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BTC 단기 하락세로 해당 구간이 가까워 지고 있다. 만약 BTC 가격이 해당 지지선을 하방 이탈한다면 분할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은 종종 주요 지지선 혹은 저항선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온체인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은 2023년 3월, 6월 중요한 지지선으로, 20222년 4월, 11월, 2023년 10월에는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했었다. 다만 자산 가격이 해당 임계점을 벗어날 때마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단방향 추세가 심화되는 경향도 관측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월 24일 오후 4시 48분 현재 39,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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