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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비트코인 강세 촉진할 것"…20억 달러 청산 후 상승 가능성 제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12:03]

"관세가 비트코인 강세 촉진할 것"…20억 달러 청산 후 상승 가능성 제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3 [12:03]
트럼프와 비트코인

▲ 트럼프와 비트코인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강한 충격을 주며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9만2,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번 급락으로 24시간 동안 약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오는 화요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국경 보안 강화와 오피오이드 위기 대응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관세가 소비자 비용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24% 급락해 2,300달러로 떨어졌다. XRP와 도지코인(DOGE)은 각각 30% 하락했으며, 카르다노(ADA)는 35% 급락했다. 솔라나(SOL)와 바이낸스코인(BNB)도 각각 15%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붕괴 양상을 보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24시간 동안 약 2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약 5억2,800만 달러의 손실을,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약 4억2,100만 달러의 청산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8%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의 제프 박(Jeff Park) 전략 책임자는 "관세 정책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서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달러 약세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결합될 경우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플라자 합의 2.0'과 유사한 경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글로벌 통화 가치 하락이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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