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 국부펀드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국가 차원의 국부펀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와이오밍주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것은 큰 소식이다"라는 글과 함께 비트코인 기호(₿)를 활용해 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4% 상승하며 10만 2,050달러를 기록했다.
국부펀드는 일반적으로 국가의 수익, 특히 천연자원 수출로 얻은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내에서는 알래스카와 텍사스와 같은 일부 주에서 자체적인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국부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국부펀드는 이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약 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아부다비 국부펀드도 정기적으로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부펀드가 설립된다고 해서 곧바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은 아니다. 국부펀드는 일부 연방 준비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암호화폐는 이러한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미스 의원과 같은 정책 입안자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미국 국부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략적 보유 논의는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서 논의되었으나, 당시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관심이 사그라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부펀드 설립 명령이 이러한 논의를 다시 부활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