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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 서명...비트코인 투자하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3:38]

트럼프,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 서명...비트코인 투자하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2/04 [13:38]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더스트리트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부펀드는 노르웨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부유한 국가에서 경제 안정을 목적으로 여유 자금을 재투자하고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금이다. 전 세계 국부펀드가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약 13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국부펀드 설립과 관련, 플렉사(Flexa)의 최고경영자 대니 매케이브(Danny McCabe)는 "현재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국부펀드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같은 미국 기반 디지털 자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국부펀드에 포함한다면, 미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옴니 네트워크(Omni Network) 공동 창립자 오스틴 킹(Austin King)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료적 절차 없이 암호화폐에 접근하기 위해 국부펀드 같은 대안을 마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는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가격은 50만~7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씨어리 벤처스(Theory Ventures)의 파트너 스펜서 패러(Spencer Farrar)는 "미국이 국부펀드를 통해 암호화폐를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시마엘 그린(Ishmael Green) 디아즈 레우스(Diaz Reus) 국제 로펌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부터 국부펀드 설립을 시사해 왔으며, 현재 약 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린은 "여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과 수억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부펀드 설립은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과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 지명자 등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국부펀드가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포트리스 트러스트(Fortress Trust)의 제품 책임자 마우리시오 몬드라곤(Mauricio Mondragon)은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은 정부 지원 투자 기금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 정치적 영향력 회피, 기존 규제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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