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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솔라나 반등…트럼프, 캐나다 관세 유예로 시장 불안 완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1:33]

이더리움·솔라나 반등…트럼프, 캐나다 관세 유예로 시장 불안 완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4 [11:33]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결정하면서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멕시코와의 관세 유예 합의에 이은 조치로, 북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2,135달러까지 급락한 뒤 2,881달러로 반등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었다. 미국 시장 개장 시간대의 급락으로 인해 6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선물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솔라나는 더욱 강한 회복력을 보이며 일중 최저치인 190달러에서 216달러로 13.5% 상승했다. 현재 21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동안 거래량은 27% 증가했다. 이는 밈코인 거래와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에서 솔라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의 민정 분석가는 "이번 상승장은 솔라나와 리플(XRP)이 주도했으며, 전날 급락했던 인공지능(AI) 관련 토큰들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가 솔라나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장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적인 통화 정책 전망을 강화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22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청산되며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청산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한편, 바이비트(Bybit)의 CEO 벤 저우(Ben Zhou)는 "일부 청산 데이터는 거래소 API 제한으로 인해 과소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반등은 초반에는 다소 더뎠으나, 에릭 트럼프가 X(구 트위터)에 "현재는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글을 게시한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해당 게시글에서 "나중에 고마워해도 된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는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지갑 이체를 진행했다. 이 중 5,569만 달러는 이더리움, 500만 달러는 USDC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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