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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비트코인·금 결합 지수 출시… 금융 시장 변화 신호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6 [14:34]

블룸버그, 비트코인·금 결합 지수 출시… 금융 시장 변화 신호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6 [14:34]
비트코인(BTC)과 금

▲ 비트코인(BTC)과 금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Bloomberg)가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를 결합한 비트코인 & 골드 블렌드 지수(Bitcoin & Gold Blend Indices)를 출시했다.

 

이번 지수는 블룸버그 비트코인 & 골드 동등가중 지수(Bloomberg Bitcoin and Gold Equal-Weighted Index)와 블룸버그 달러·비트코인·골드 동등가중 지수(Bloomberg Dollar, Bitcoin and Gold Equal-Weighted Index)로 구성되며,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블룸버그는 2024년을 암호화폐 시장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지난해 250개 이상의 ETF를 통해 2천2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과 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자산의 조합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 지수 서비스(Bloomberg Index Services Limited)의 상품 책임자 지그나 기브(Jigna Gibb)는 “비트코인의 성장성과 금의 안정성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 지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을 경쟁 관계로 보기보다는, 함께 활용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금이 상쇄할 수 있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룸버그 달러·비트코인·골드 동등가중 지수는 미국 달러의 방어적 속성을 추가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이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블룸버그의 주장에 반박했다.

 

분석가 다인크(Daink)는 X(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일정 기간 금과 독립적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금의 흐름을 따라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시간이 지나면서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초기에는 금과 무관하게 움직였으나, 최근 몇 년간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의 새로운 지수 출시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융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과 금을 조합한 투자 상품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 투기 자산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과 금의 조합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며, 블룸버그의 새로운 지수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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