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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비축 검토… 비트코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6 [23:00]

미국, 암호화폐 비축 검토… 비트코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6 [23:00]
미국 비트코인

▲ 미국 비트코인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비축(National Digital Asset Stockpile)을 검토하는 가운데, 마틴스 벤키티스(Martins Benkitis) 그래비티 팀(Gravity Team)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비트코인(BTC)이 그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려는 모든 국가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알트코인의 포함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비트코인 단독 보유에서 디지털 자산 전반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하며,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의 포함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벤키티스는 디지털 자산 비축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이루어지되, 다른 암호화폐의 포함 여부는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처음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만 승인한 후, 이후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등의 ETF를 검토한 사례를 예로 들며,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알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게 된다면,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특정 자산이 미국 정부의 비축 목록에 포함될 경우, 투기적 매수세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 조정과 유동성 관리를 위해 마켓 메이커들이 보다 정교한 헤징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기관들의 유동성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벤키티스는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마켓 메이커들은 다양한 자산군에서 유동성을 확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키티스는 또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주도하는 반면, 신흥국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불안정한 법정화폐로 인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규제와 안정적인 법적 환경이 필수적이며, 혁신과 규제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잡으려면 강력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명확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미국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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