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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해킹 후폭풍! '이더리움 롤백' 결정, 커뮤니티 손에 달렸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3 [08:02]

바이비트 해킹 후폭풍! '이더리움 롤백' 결정, 커뮤니티 손에 달렸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3 [08:02]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바이비트(Bybit) CEO인 벤 저우(Ben Zhou)가 최근 발생한 라자루스(Lazarus) 그룹의 해킹 사건으로 인해 도난당한 이더리움(ETH)을 회수하기 위한 '블록체인 롤백(rollback)'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바이비트 CEO 벤 저우가 지난 21일 발생한 라자루스 그룹 해킹 사건으로 도난당한 자금을 되찾기 위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과의 협력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저우 CEO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해킹 전 상태로 롤백하는 방안에 대해 "한 사람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며, 블록체인 정신에 따라 커뮤니티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논의가 2016년 발생한 DAO 해킹 사건 당시 이더리움이 6,000만 달러 규모의 ETH 도난 이후 블록체인을 롤백한 전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결정은 이더리움을 하드포크(hard fork)시켜 현재의 주류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 ETC)으로 나누는 결과를 초래했었다.

 

현재 라자루스 그룹은 약 48만 9,395 ETH(13억 달러 상당)와 1만 5,000 cmETH를 보유 중이며, 도난당한 자금을 여러 지갑으로 이동하며 추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보도했다. 바이비트는 사건 해결을 위해 최대 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현상금(bounty program)을 내걸며, 해커를 돕는 화이트햇(white hat) 해커들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사건 이후 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18만 1,000 USDT를 동결했으며,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시 첸(Gracy Chen) 역시 라자루스 관련 지갑에서의 거래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했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는 업계 전반의 이러한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롤백 논의가 실현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사례와 같이 네트워크 분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커뮤니티의 최종 결정에 따라 향후 이더리움의 기술적·시장적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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