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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연준·관세 리스크 속 10만 달러 돌파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23 [14:22]

비트코인, 美 연준·관세 리스크 속 10만 달러 돌파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23 [14:22]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FX엠파이어는 비트코인의 보합세에 대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 0.31% 상승하며 96,479달러에 마감했지만, 15거래일 연속 10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FX엠파이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일 발생한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 사건을 꼽았다. 이번 해킹으로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되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FX엠파이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21일까지 한 주 동안 총 5억5,25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특히 피델리티(FBTC)가 1억6,55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4주 연속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비트와이즈(BITB)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도 각각 1억520만 달러, 2,2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SBR) 관련 소식 등을 주목하고 있으며, ETF 시장이 다시 유입세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FX엠파이어의 기술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며 단기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200일 EMA 위에서는 유지되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BTC가 50일 EMA를 돌파할 경우, 10만 달러 회복이 가능하며, 이후 사상 최고가인 10만9,312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95,0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90,742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 45.70 수준을 고려할 때 과매도 구간(30 이하)에 진입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제약 제품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도 단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10만5,993달러에서 9만1,274달러까지 하락한 후 현재 9만6,0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정책 변화와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움직임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정책(SBR) 추진 여부 등에 달려있다.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증가하고,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할 경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회복하고 10만9,312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세 인상과 연준의 긴축 정책이 지속될 경우, BTC는 9만 달러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 향후 미국의 경제 정책과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신중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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