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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개발자, "14억 달러 해킹 롤백 불가능" 선언…이유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23 [08:14]

이더리움 개발자, "14억 달러 해킹 롤백 불가능" 선언…이유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23 [08:14]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수석 개발자 팀 베이코(Tim Beiko)는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Bybit)의 14억 달러(401,000 ETH) 해킹 사건과 관련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롤백(rollback)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기술적 커뮤니티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베이코는 과거 2010년 비트코인(Bitcoin)의 1,840억 개 비트코인 무단 발행 사건이나 2016년 ‘더다오(TheDAO)’ 해킹 사건과 달리, 현재의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훨씬 더 복잡하며 수많은 실제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롤백 시 생태계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킹에 연루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이미 자금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 롤백의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코인게이프는 또한 2018년 ‘패리티(Parity)’ 멀티시그 지갑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50만 ETH 규모의 피해가 있었지만 롤백 제안이 개발자 커뮤니티 내에서 강력히 반대되어 무산된 사례를 들었다. 이번에도 커뮤니티와의 합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인게이프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가 롤백 추진 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미 1년 넘게 개발 중인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다음 주 테스트 단계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 중요한 시점에서 롤백 논의가 이더리움 로드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이번 바이비트 사건 이후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롤백 요청이 강력히 제기됐지만, 실제 실행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더리움 가격이 주요 지지선인 2,500달러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며, 롤백 불가 선언으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코인게이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향후 펙트라 업그레이드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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