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연준이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비트코인(BTC) 가격 급등의 핵심 촉매로 지목했다. BTC 가격은 1월 고점 11만 달러에서 현재 약 8만 5,000달러로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상승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로비 미치닉(Robbie Mitchnick)의 발언을 인용해 “경기침체는 재정 지출 확대, 금리 인하, 통화 완화로 이어지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강력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불안 가능성도 BTC의 내러티브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상향하면서 기준금리는 유지했다. 제롬 파월(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침체 가능성이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간 수준”이라며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핑크는 2023년 미국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앞장섰고,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현재 약 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은 73년 역사상 처음으로 ‘침체 주의보(Recession Watch)’를 공식 발표했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레멘트 보어(Clement Bohr)는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침체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보다는 침체 가능성과 장기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하락 조정을 겪고 있지만, 블랙록은 경기 침체, 스태그플레이션, 미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오히려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BTC 재상승의 핵심 트리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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